1부 6장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2) N.E.W.T. 시험의 전날, 슬러그혼 교수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마법약 교실에 들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는 마법약 시험을 걱정한 학생은 나뿐만이 아니었고, 시끄럽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다른 사람의 마법약 책을 실수로 들고 오게 되었다. 책을 돌려주기 위해 주인의 정보를 찾으려 노력했...
1부 6장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1) 시간이 빠르게 흐를 때면 늘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행복하거나,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거나. DADA 클럽에 대한 시리우스와 제임스의 열정은 나날이 더 커졌지만, 그들을 제외한 7학년 회원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N.E.W.T. 시험이 코앞으로 닥쳐왔기 때문이다. 5학년 때부터 '졸업하는 데에 의의를 두겠다...
1부 6장 그 파티는 나쁘지 않았다. 쓸 필요도 없는 논문을 쓰게 했던 교수는 사라졌어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한 덤블도어 교수님은 그리폰 손잡이 문 너머에 그대로 있었고, 나는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비한 동물 분야에 특출난 재능이 있거나 명성이 있는 것도 아닌 학생의 논문을 누가 볼까 싶어 그저 학창 시절의 추억 한쪽으로 정...
1부 6장 그래서 우리는 모였다. 릴리와 제임스가 회장 객실로 가기 전 우리가 앉은 객실에 들렀을 때, 시리우스는 어딘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내 왼손을 들어 그들의 눈앞에 흔들었다. 관람객들의 표정은 똑같았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상반된 것이었다. "세상에! 축하해! 레이첼, 시리우스!" "멀린, 이럴 수가 있나! 나는 아직 시도조차 못했는데!" ...
1부 6장 그 시절 호그와트에는 두 명의 호구가 있었다. 첫째는 1학년 때부터 주야장천 릴리 에반스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닌 제임스 포터요, 7학년 말 레이첼 허쉬를 마주칠 때마다 청혼을 하던 시리우스 블랙이 그다음이다. 리디아의 정복왕 크로이소스는 솔론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냐고. 솔론은 그를 지목하지 않았고, 행복은 부와 권력으로 재...
1부 5장 블랙의 취향 (2) 내가 시리우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어본 것은 딱 세 번이었다. 처음은 그와는 관련이 없는 존재로서 저 멀리 앉은 연회장의 식탁 위에서였고, 또 한번은 내 아파트에서 '겁나 가까운' 그리몰드가 12번지의 응접실에서, 그리고 마지막은 먼 훗날의 어느 날. 나는 그 모든 날을 통해 상스러운 욕 한번 없이 사람을 모욕하고 내칠 수 있...
1부 5장 블랙의 취향 (1) "새?" "틀렸어." 릴리는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으로 대꾸했지만, 목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의 손 위에는 아주 예쁘고 선명한 분홍색 꽃잎이 올려져 있었다. 입을 삐죽인 피터는 "아, 난 관둘래!"라고 선언하더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팝콘 한주먹을 쥐었다. 그 순간 시리우스와 제임스가 동시에 탁자를 세게 내리치며 손을 번...
1부 5장 크리스마스의 마법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것은 아주 외롭지만 훌륭한 선택이었다. 많고 많던 입들은 정작 시리우스가 호그와트에 남았는지 어쨌는지에 대한 쓸모있는 정보는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전히 껄끄러워진 상황에서 그를 마주쳤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썰렁한 집에 들어서자마자 답답하게 가슴을 죄던 감정...
1부 5장 크라릭과 노박 작년부터 수상한 기류가 있던 마를렌부터 이미 전교에서 유명한 커플이 된 릴리, 그리고 최근 들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메리. 이건 모두 나의 하루를 함께하던 친구들이 전부 사랑을 쫓아 떠났다는 뜻이다. 물론 N.E.W.T. 시험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시스템 앞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 자들의 최후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최근 들어 그들...
본편과 동시간을 공유하지만 메인 스토리라인과는 조금 거리가 먼 프리퀄, 스핀오프 외전 모음입니다. 아카이빙 형식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 가독성이 떨어질까 이미지 형태로 편집해봤는데요. 혹시라도 텍스트 형식이 더 편하다, 이건 불편하다 싶으신 독자님들 계시면 자유롭게 의견 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IndexSide : The Midsummer Night...
시리우스는 조금 짜증이 난 상태였다. 아니, 어쩌면 조금 많이.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레이첼 허쉬와 시리우스 블랙은 얼마 전 끝났다. 그건 맹세코 시리우스가 의도한 것도, 원한 것도 아니었다. 제임스는 코웃음 치며 ‘너 그럴 줄 알았다.’ 따위의 말을 내뱉었지만, 내가 뭘? 시리우스는 억울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도, ...
제임스 포터에게는 최근 일생일대의 문제가 생겼다. "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또 무슨 헛소리냐?" 제임스는 노크도 없이 불쑥 들이닥친 친구를 말없이 응시했다. 시리우스는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문가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이른 아침임에도 번쩍거리는 얼굴을 보다 보니 다시금 옷장 속 '릴리 보관함'의 20번째 편지가 떠올랐다. 제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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